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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영국 ▶ 소도시여행을 떠나는 이유 (런던 근교 여행과 코츠월드, 세븐시스터즈, 브라이튼 바닷가 마을 여행)

by 해리 조 Harry Cho 2024. 6. 17.

영국 소도시여행을 떠나는 이유

(런던 근교 여행과 코츠월드, 세븐시스터즈, 브라이튼 바닷가 마을 여행)


 

대도시를 벗어나 작은 마을에 도착하면 비로소 여행다운 여행의 한복판에 선 기분이 듭니다. 런던 피카딜리 서커스를 가르는 큰 도로, 템즈 강을 내려다보던 높은 빌딩, 도열한 버킹엄의 근위병도 멋지지만 이런 게 여행의 흥분이라면 반대로 여행의 차분함도 필요한 법이거든요.

 

소도시를 여행하는 건 붕 떠있는 마음을 다시 챙겨 내 안 깊숙한 곳에 새기는 일이 아닐까 생각해 봤습니다. 주변에 소도시여행의 매력에 빠지면 헤어 나오기 어렵다는 말을 하는 사람들이 부쩍 늘어나는 것 같아요. 영국의 맨살을 보고 싶다면 작은 마을로 떠나는 게 맞겠죠. 런던을 조금만 벗어나면 이렇게 다른 영국이 새로 말을 거니까.

 

 

 

코츠월드, 신이 사랑한 마을과 인간이 선망한 마을

 

런던에서 차로 2시간 남짓 떨어진 곳에 코츠월드는 자리잡고 있습니다. 이 지역을 대표하는 풍경은 눈이 시릴 정도로 펼쳐진 초록빛 평원과 푸른 하늘입니다. 아울러 6세기의 시간을 거슬러 중세의 영국으로 향하는 문이 열리죠. 목가적인 풍경에 영국 정취를 잔뜩 머금은 지역을 방문하고 싶다면 가장 먼저 코츠월드를 꼽을 수 있습니다.

 

코츠월드는 한 마을이나 도시를 지칭하지는 않습니다. 400개가 조금 안 되는 작은 마을들로 이루어진 구릉지대죠. 여기 마을의 집과 건물, 저택과 영지는 대부분 석회암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그만큼 시간과 역사를 고스란히 품었다가 여행자를 향해 내뿜죠.

 

코츠월드의 상징이랄 수 있는 알링컨로우 둘레길을 걷고 있으면 코츠월드가 잉글랜드의 보물이라는 말이 무슨 뜻인지 실감할 수 있습니다. 영국의 건축가이자 시인인 윌리엄 모리스가 잉글랜드에서 가장 아름다운 심벌 마을이라 치켜세운 데 공감하지 않을 수 없죠.

 

영국 시민들이 은퇴 후 살고 싶은 지역으로 코츠월드는 항상 최고 순위를 놓치지 않습니다. 그만큼 삶의 본질을 마주하는, 자연과 신에게 가까운 곳이란 뜻이겠죠. 역사, 자연, 생태, 삶의 조화가 균형을 이룬 곳. 사색하며 고즈넉히 걸을 수 있는, 가장 영국다운 풍경을 만나고 싶다면 코츠월드만 한 곳이 또 어디 있을까 싶습니다.

 

 

 

세븐시스터즈, 세상의 모서리에 새긴 백색 절경

 

영국 남부의 바다. 런던에서는 자동차로 1-2시간 떨어져 있습니다. 해변을 따라 높게 서있는 순백의 일곱 절벽이 눈에 들어옵니다. 두 눈을 의심케하는 백색 절경이 신비로움을 자아내죠. 헤아릴 수 없는 세월 동안 영국의 남쪽 바다가 석회질 지층을 조금씩 깎아 만든 절벽입니다.

 

이 침식작용은 지금 이 순간에도 계속되고 있기 때문에 매년 세븐시스터즈는 내륙을 향해 30cm씩 좁혀오고 있답니다. 일곱 절벽은 모두 각자의 이름을 갖고 있는데, 이중 가장 높은 졀벽의 이름은 헤이븐브라우입니다. 80미터에 육박하죠.

 

청록의 평원이 새파란 바다와 맞닿는 곳. 거기에 깎아지른 백색절벽. 이 위대한 자연을 마주하고 있으면 영국의 끝, 세상의 모서리에 와있는듯한 착각이 듭니다.

 

 

 

브라이튼, 잉글리쉬 바캉스의 초대

 

세븐시스터즈 절벽으로의 여행은 해안 도시 브라이튼으로 이어집니다. 오랜 역사를 지닌 영국의 수많은 해안 도시, 바닷가 마을 중에도 가장 인지도가 높은 휴양지죠. 바다 옆 런던이라는 별칭도 갖고 있습니다. 연중 관광객이 끊이지 않는 명소지만 런던보다는 훨씬 한적한 느낌입니다. 동시에 무언가 안정감, 포근함도 있고요. 런던에서 브라이튼까지는 차량으로 2시간여 걸리는 거리죠.

 

브라이튼의 명소는 누가 뭐래도 브라이튼 피어(Brighton Palace Pier)입니다. 이를테면 항구 유원지(교각)랄 수 있는데, 식당과 놀이공원이 들어서 있죠. 유럽에서 가장 큰 교각이라고 합니다. 브라이튼 페스티벌, 브라이튼 마라톤 대회, 브라이튼 프린지 등 다양한 축제와 이벤트가 이곳 브라이튼 피어 인근에서 주로 펼쳐집니다.

 

런던의 화려한 고딕양식 건축과는 사뭇 다른 모습의 고전주의 양식으로 지어진 궁전 로열파빌리온(Royal Pavillion)을 둘러보고 브라이튼 피어에 앉아 바닷바람을 맞노라면 딱 영국 휴양지가 어떤 느낌, 어떤 풍경, 어떤 정서인지 오감으로 감각하게 됩니다. 이 여행이 오래오래 남아 나만의 영국으로 기억될 걸 의심할 수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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