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리의 세계토픽
올리브 도둑 잡아라!
( 올리브처럼 톡 쏘는 안달루시아 추적기 & 스페인 여행 )
매년 세비야에는 작은 소란이?
명품 올리브 오일은 가열하지 말고 생으로 먹으라는 말이 있다. 엑스트라버진 최고급 올리브로 꼽히는 이탈리아, 스페인의 좋은 올리브 오일을 실제로 먹어보면 알싸하면서도 톡 쏘는 맛이 가장 먼저 올라온다. 오늘은 톡 쏘는 스페인 안달루시아의 올리브 도둑 이야기다.
매년 늦여름부터 이맘때면 안달루시아의 세비야에는 일대 소란이 일어난다. 참고로 안달루시아는 스페인 최남단에 위치한 지역으로 지중해를 면하고 있을 뿐 아니라 자치구라 풍성한 해산물에 더해 오롯하고 풍부한 문화유산으로 유명한 곳. 전 세계 손꼽히는 휴양지다.
그 안달루시아의 거점 도시가 바로 세비야.
거기서라, 올리브!
"올리브 도둑 잡아라!"
해외 토픽에 나올 정도인데, 인구가 많지도 않은 세비야에서만 올해도 130명이 훌쩍 넘게 체포를 당하거나 조사를 받았다고 한다. 올리브 수확기에 맞춰 주인 몰래 특산품 1등 올리브를 훔치는 일이 발생하는 것. 조사나 체포되는 사람이 이 정도니 언론에 나지 않는 사건은 수백 건이 될지도.
사실 올리브 절도는 이탈리아에서도 말썽인데, 심지어 단속을 위해 국제 공조까지 벌어진다고 한다.
현지 주민들은 발을 동동 구를 일이지만, 해외에서 바라보는 입장에서는 세비야, 안달루시아라는 지역이 궁금해지기도 하고, 워낙 먹는 걸 좋아하다보니 절도가 벌어질 정도로 인기 절정의 올리브 오일로 차려 내는 지중해 식탁이 너무 그리워지기도.
올리브와 오렌지와 망고의 향연
안달루시아는 수백가지 매력을 가졌지만 무엇보다 푸르게 자란 올리브 나무, 오렌지 나무와 망고 나무에 더해 사이프러스까지 덮인 산맥이 장관을 이루는 곳이다. 지중해 기후에 햇살이 워낙 좋고 한 겨울에도 따뜻한 지역이기 때문에 북적이는 관광객을 피해 가을 겨울에도 아주 좋은 여행을 할 수 있는 곳.
사실 안달루시아를 잠깐 훑어보고 지나는 여행객도 많지만 그보다는 안달루시아를 천천히 둘러보고 깊게 만날 수 있는 여행에 개인적으로 훨씬 마음이 간다. 접근이 쉽지 않은 고산 마을들을 속속 여행하며 며칠을 살아본다면! 음, 올해나 내년 여행은 진지하게 한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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