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니어가 걷기 좋은 유럽의 길 BEST 3 [1부 북유럽편] (효도여행 추천, 유럽로드트립, 소도시기행, 유럽여행추천, 유럽테마여행, 덴마크, 스웨덴, 노르웨이)
100세 시대를 넘어 120세 시대를 이야기합니다. 은퇴의 시기, 혹은 은빛으로 반짝이는 삶의 윤슬같은 나이- 이 특별하고 아름다운 날들의 여행에 관해 이야기 나눠볼게요.
시니어의 여행은 조금 특별해야 해요. 많은 곳을 바쁘게 보는 것보다는 좀 더 느리고 여유로운 여행, 사람이 무조건 많은 관광지보다는 오붓하게 감각할 수 있는 지역, 삶의 황혼에 가까워질수록 더 경외로운 자연을 충분히 즐기고 행복을 느낄 수 있는 여정, 단순히 사진만 찍고 돌아서기보다는 그 지역의 풍경과 삶을 음미할 수 있는 일정.
귀하지만 너무 빠르게 지나버린 어제와 저기 눈부시게 다가오는 내일을 상냥하게 떠올릴 수 있는- 시니어가 걷기 좋은 유럽의 길로 잠시 산책을 다녀올까요?
첫 번째, 북유럽 편입니다.
(스웨덴) 스톡홀름 감라스탄 옛 길
스웨덴 수도인 스톡홀름의 감라스탄 지역은 약 800년 전에 조성된 거리로 중세의 건축물과 왕실의 고풍스러운 건물들이 아름다운 조화를 이루며 펼쳐져 있습니다. 느린 걸음으로 천 년 세월을 견딘 돌길을 걷고 있으면 북유럽 고유의 정경이 그림 같아요. 물의 도시 스톡홀름이라는 명성답게 감라스탄 주변으로 헬게안스홀멘 등 작은 섬들이 물 위에 떠있죠.
무리하지 않고 시간을 거슬러 타임머신 로드를 떠나고 싶은 시니어께 추천합니다.
(덴마크) 코펜하겐 아트 스트리트
감라스탄이 북유럽의 역사를 되짚어보는 길이라면 코펜하겐 도심의 예술 거리는 북유럽 감각의 현재와 미래를 엿볼 수 있는 곳이랍니다. 따뜻한 감성과 소박하지만 값진 행복을 의미하는 덴마크의 휘게 라이프는 바쁘게 살아온 한국의 시니어들에게 삶과 행복의 진정한 의미에 관해 진지한 질문을 던져요. 코펜하겐의 디자인센터, 세계적 디자이너와 아티스트들의 공방, 가구갤러리를 걷다 보면 북유럽 문화 예술 및 라이프스타일의 오늘이 생생하게 느껴지죠.
미적 감각이 남다른, 문화예술을 사랑하는 시니어께 추천합니다.
(노르웨이) 피오르 트레킹
수만 년 동안 빙하가 조각한 장엄한 협곡을 피오르라고 부르죠. 노르웨이는 특히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피오르가 많기로 유명한데, 이중 대표적인 3대 피오르가 있어요. 쉐락볼튼, 프레이케스톨렌, 트롤퉁가이죠. 이들 피오르 중 일부, 혹은 전체를 등산하는 트레킹 코스는 그야말로 상상을 초월하는 압도적인 풍경을 만날 수 있기에 살면서 꼭 한번 걸어볼 만한 길로 꼽혀요. 걸음마다 진귀한 꽃이 꼬리를 물고, 등반 끝에는 마치 지구가 아닌 것 같은 피오르가 황홀하게 펼쳐지죠. 대신 튼튼한 다리와 허리는 기본이에요.
건강에 자신 있는, 트레킹을 즐기고 산행을 사랑하는 시니어께 추천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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